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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뉴스강원정치/행정/남북

[기획3] 벤치마킹 한다더니...보고서는 안 써

[앵커]
강원도 지역 의회들의 국내 연수 실태
연속 보도 이어갑니다.

해외 연수가 어려워지자 많은 의회에서
제주도 등으로 국내 연수를 떠나고 있습니다.

벤치마킹을 목적으로 관광지를 견학하고,
지역에 도입하는 건 좋은데,
무엇을 보고 어떻게 활용할지를 담은
연수 보고서는 전혀 작성하지 않고 있습니다.

연속 보도, 김상훈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도 관광지의 지역특성화 사업
성공사례를 비교하고 견학하겠다며,

이달 초 이호테우 해변과 우도,
성산일출봉, 아르떼뮤지엄 등을
둘러본 양구군 의원들.

지난해 11월에 이어 올해도
연이어 제주도를 다녀왔습니다.

과연, 무엇을 보고 느꼈는지
의원들에게 직접 물어봤습니다.

[그래픽] 우효림 의원은
"스포츠마케팅으로 양구에 온 선수들이
즐길 수 있는 볼거리가 뭘지"를 고민했고,

박귀남 의원은
"관광지에서 양구지역 농산물 홍보를
어떻게 할 수 있을지"를,

조돈준 의원은
"제주도 감귤 커피처럼 양구에 접목할
먹거리를 개발해야겠다"고 느꼈다고
응답했습니다. /

하지만 홈페이지와 의정자료를 살펴봐도
이런 내용을 담은 연수 보고서는 없습니다.

비슷한 기간 제주도에 다녀온
화천과 강릉, 태백, 고성군 등
6개 시군도 마찬가집니다.

모두 아예 작성을 하지 않았습니다.

[양구군의회 관계자/음성변조]
"저희 연수 보고서는 따로 없고요.
관련 사진 같은 것 필요하시다고 그러시면.."

이유를 물어보니,
법에 나오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태백시의회 관계자/음성변조]
"국내 같은 경우는 조례상에
명시된 내용은 없습니다."

해외 연수는 출장 전 심사를 거치고
다녀온 뒤에는 반드시 보고서를 작성해
홈페이지 등을 통해 주민들이 열람할 수 있도록
조례나 규칙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똑같이 예산을 들여
관광지를 벤치마킹하는
국내 연수는 그런 규정이
아예 없습니다.

이렇다 보니 주민들이
국내 연수 보고서나 일정을 볼 수 없어
연수 활동이 깜깜이로 운영되는 겁니다.

[김예찬/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
"국내 연수에도 꼼수성이라든가 이런 여지가
많아서 그런 것들을 기본적으로 감시할 수 있도록
사전 공개를 해야 한다고 보고 있고요."

[김상훈 기자]
"국내외 연수는
지역 발전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국민들이 부여한 과제입니다.

하지만 지역 의원들과 공무원들은
정작 주민들 모르게
과제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상훈입니다. (영상 취재: 김유완)

김상훈
춘천MBC 기자
경찰/법원/검찰/소방/의료/노동/환경/군부대/화천/철원
"현장을 넘어 구조까지 살펴보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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