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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뉴스강원인권/사회/교육단독 보도심층 기획

지역 대학 위기 ② 학교도 상권도 붕괴

◀ANC▶
지방 대학의 생존 방안은
대학 그 자체뿐 아니라, 지역의 생존과도
직결돼 있습니다.

대학이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상당해서
학교가 문을 닫거나, 캠퍼스가 이전할 경우
지역 상권이 붕괴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이어서 홍한표 기자입니다.
◀END▶
◀VCR▶
캠퍼스에 학생들이
거의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썰렁합니다.

정문 앞 상가도 상당수 문을 닫았습니다.

한때 2천 명의 학생들이 있었지만
지난 2013년과 2014년 상당수 학과들이
문막과 양주캠퍼스로 이전하면서,
8개 학과, 약 250명의 학생만 남았습니다.

◀INT▶ 조상수 / 경동대 인근 상인
"자연스럽게 영업이 단축이 될 수 밖에 없고, 더 힘든 가게들은 영업을 중단하고, 그리고
코로나까지 겹친 상황이니까 어렵습니다."

지역 사회의 반발이 거세지자
대학 측은 장기적으로 유학생 2천 명을 유치해
글로벌 캠퍼스로 전환하겠다고 밝혔지만,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모집 인원은 계획에 크게 못 미치고 있습니다.

◀INT▶ 이강훈 / 고성군 번영회장
"그 정도만 오면 그전처럼은 아니지만 한 7-80% 그전에 충당하지 않을까, 그전에 그리 약속도 했었고, 그렇다면 옛날같지는 않지만 살아나지 않을까 기대했었는데..."

지난 2018년 2월 폐교한 동해 한중대학교,

학교 관계자들이 학교를 살려보려고 동분서주했지만, 결국 퇴출 통보를 받았습니다.

학교 경영이 악화되고 폐교되면서
한중대 교직원 108명은 4년 넘게
밀린 임금 448억 원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INT▶ 문상준 / 전 한중대 교수
"폐교 이후에 사실 여러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그동안 밀린 임금 문제라든가 재취업문제라든가 그런 문제가 있는데, 여러 교수님들이 상당히 어렵게 생활하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대학 캠퍼스의 폐교는
젊은 층이 급속히 지역을 빠져 나가는
인구 구조 문제를 동반합니다.

1995년 문을 연 관동대 양양캠퍼스,

한때 학생 수가 2천 명이 넘었지만
신입생 등록 미달이나 전과, 다른 학교로의
편입이 이어지며,

지난 2008년 결국 문을 닫았습니다.

학교가 세워지며 함께 조성된
주변의 원룸촌도 공동화된 지 오래입니다.

원래 동우대였던 경동대 설악제2캠퍼스도
문막과 양주 캠퍼스가 조성된 이후,
학과를 모두 빼버렸고,
주변 상권도 어느덧 사라졌습니다.

이미 한중대 폐교로
학생과 교직원 등 2천여 명이
동해 지역을 빠져나갔습니다.

영동지역 대학의
폐교 도미노를 이미 목격한 지역 주민들이,

최근의 신입생 미달 사태를 바라보며
상권 붕괴를 우려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이음말 = 홍한표 기자))
"가톨릭관동대의 수시모집 최종 등록률이 60%대에 머문 데 이어, 정시모집에서도 대거 미달 사태가 났습니다."

◀INT▶ 송민석 / 가톨릭관동대 교육부총장
"지역에서 지방대학의 역할이라고 하면, 지역의 발전이라든가 어떤 중심이 되어서 이끌어나가는 그런 거점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지방대학을 없얜다는 상황은 생각을 할 수 없는 것이 되겠죠."

한국은행 강릉본부는 지난 2019년
강릉지역 4개 대학 2만 7천여 명의 학생들이
한 달에 평균 56만 원 가량을 소비해,

매년 1,600억 원의 소비지출을 통해
지역 내 1,000억~1,160억 원 소득 창출에
기여한다고 분석했습니다.

결국 지방 대학의 위기는
인구 구조에 악영향을 미치고,
지역 경제의 기반도 흔들 수 있습니다.

지방 대학의 위기를
대학만의 문제로 바라볼 수 없는 이유입니다.

MBC 뉴스 홍한표입니다. (영상취재 : 박민석)
◀END▶
#신입생모집, #대거미달, #폐교도미노
홍한표
MBC강원영동
강릉
"가장 작은 낱알도 바다만큼의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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