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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뉴스강원인권/사회/교육

잘못된 나무심기에 가로수 고사.. 대책은?

[앵커]
기후변화 등 환경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는 도심 곳곳에 나무를 심고,
숲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잘못된 나무심기로,
고사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요.

관련 정책에 보다 장기적이고
전문적인 시각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권기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면서
온통 초록빛이 가득한 섬강 둔치에
갈색으로 변한 가로수들이 눈에 띕니다.

잎은 이미 바싹 말랐고,
나뭇가지를 꺾어보니 속까지 말라 있습니다.

(s/u)섬강변에 심어 놓은 왕벗나무 350여
그루가 심은지 한달 만에 이렇게 대부분
말라 죽었습니다.

5년 정도 키운 높이 3미터 정도의 왕벗나무인데
옮겨 심은 이후 자리를 잡지 못하고,
대부분 죽어가고 있습니다.

◀INT▶ 이준희 / 원주시 문막읍
"나무를 역점적으로 많이 심었는데, 시민들이
보기에 안타까운 것은 사후에 관리하는 과정이
매우 부실하지 않았나, 그런 차원에서 이
수목이 죽은 것도 원인이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국비 등 20억원이 투입돼 문막 일반산업단지에
조성된 미세먼지 저감숲입니다.

준공된지 3년이 지났는데, 곳곳에 나무를
베어낸 흔적과, 최근 새로 심은 나무들이
보입니다.

블루엔젤, 스트로브 잣나무 등 인기가 높은
조경수들로 57그루가 고사해 베어내고,
새로 심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나무들이 고사하는 것은
현장 상황을 고려하지 않아 발생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섬강변의 경우 원래 물빠짐이 좋은데,
수분이 많이 필요한 어느 정도 자란 나무를
심으면서, 물주머니도 설치하지 않았고,

미세먼지 저감숲의 경우 현장 조건에 맞지 않은
수종을 선택해 고사했다고 지적합니다.

특히, 기후변화가 가속화되는 상황에
나무 종류와 심는 방법도 달라져야한다고
강조합니다.

◀INT▶ 엄태원 / 한국산림복원협회연구소장
"지금 현재 수립되고 식재하는 계획들을 보면
거의 다 70년, 80년대에 세웠던 그러한 가로수
정책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 수준들 밖에
아니라고 판단이 됩니다. 최소한 20년 내지
30년 아니면 길게는 50년 이상의 미래를
내다보고"

국내 일부 지자체에서는 생육에 도움이 되는
여러 종류의 나무를 함께 심거나,
다층화하는 방안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 도심열섬, 탄소중립 등
도시 속 나무들이 제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관련 정책수립 과정에서 보다 전문적이고
장기적인 시각에서의 접근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권기만입니다.

권기만
원주MBC 기자
원주/경제/혁신도시
"지역의 가치를 찾아 보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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